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장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3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CXMT 상장이 경쟁 심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DRAM) 3사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CXMT가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기술 격차와 고객 구조 차이로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LPDDR5 등 고성능 서버 D램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한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 수준에 머물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고, D램과 낸드(NAND) 가격 상승 폭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각각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부터는 고부가 메모리 출하 확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XMT 상장이 중국 메모리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지만, 고성능 AI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본부장은 "CXMT의 HBM, DDR5, LPDDR5는 레거시 공정 기반의 생산 구조로 넷다이 경쟁력과 성능 측면에서 삼성전자 대비 큰 기술적 격차가 존재한다"며 "속도와 전력 효율, 빅테크 인증 측면에서도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CXMT 상장은 대만 D램 업체들에는 경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기반, 구조적 이익 개선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메모리 1위 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을 재평가받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9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과 고부가 메모리 시장 지배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