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기존 광학(카메라 모듈) 사업에 더해 기판 사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LG이노텍 종가는 109만5000원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인공이었던 광학에 더해 기판 사업까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하나였던 스포트라이트가 둘이 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LG이노텍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5%, 15% 상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는 견조한 광학 사업과 본격화되는 기판 설비투자(CapEx)를 꼽았다.
LG이노텍은 최근 베트남 신공장 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공장은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같은 해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추가 설비 투자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패키지 기판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고,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는 인공지능(AI) 서버 내 저전력 D램(LPDDR)·그래픽 D램(GDDR) 채택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FC-BGA 역시 기존 PC 칩셋 중심에서 PC 중앙처리장치(CPU)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AI 가속기와 서버용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FC-BGA는 2027년부터 AI 가속기 및 서버용 공급이 기대된다"며 "다수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 형태의 공급 논의도 진행 중으로 구체화될 경우 패키지 부문의 장기 이익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핵심 사업인 광학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 고객사의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출하량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주 고객사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스마트폰 업황을 웃도는 차별적인 수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수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 주가 산정 방식도 변경했다. 그동안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주기에 실적이 연동된다는 점을 감안해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적용했지만, 패키지 사업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전환했다.
고 연구원은 "패키지 부문이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FC-BGA 응용처 확장을 기반으로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향후 추가 설비 투자와 AI 서버향 고객 레퍼런스 확보가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할인 폭도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