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급등했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면서 코스닥 시장이 상승 여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은 저조한 기관 투자자 참여와 부실기업으로 인한 신뢰도 저하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겪어왔다. 그러나 작년 말 발표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관 진입 여건을 조성하는 수급 정상화 대책은 물론, 바이오·인공지능(AI)·반도체·2차전지·로봇 등 혁신 산업에 집중 지원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롱<사진>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 부장은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대상 업종의 상당수가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돼 있는 만큼 코스닥이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방식대로 코스닥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방식은 주의해야 한다. 코스닥의 섹터 쏠림 현상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핵심 산업군들을 골고루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 부장은 현시점에서 코스닥 상승을 이끌 유망 섹터로 2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로봇 등 4가지를 꼽았다. 김 부장은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 규모는 2025년 초 대비 6배 이상 급증했으나, 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 합계가 35%가 넘을 정도로 특정 섹터 쏠림이 심각하다"며 "이들 대부분이 2차전지와 바이오에 치우쳐 있어, 하반기 정책 수혜를 입을 다른 혁신 산업의 상승 탄력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테마가 독식하지 않도록 조율하면서 섹터 내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장주 위주로 옥석을 가려내야만 리스크를 방어하면서 코스닥의 상승 탄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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