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영향으로 9일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4% 급등해 8000선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8%넘게 폭락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91.05포인트(9.08%) 하락한 911.39에 장을 마쳤다./뉴스1 제공.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36(4.64%) 오른 7831.7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3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4억원, 1099억원 순매도 중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5% 급등하며 다시 31만원 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7% 급등하며 205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기, SK스퀘어,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름세다.

지난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말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61%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9.87%), 인텔(11.19%) 등이 급등했다.

다만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 다우지수는 0.16% 하락 마감했다.

중동 긴장 완화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동안 교전을 주고받았던 이스라엘과 이란이 추가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여전히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5%에서 거래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 10년물은 전날 4.35%에 마감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영향으로 환율도 다소 누그러졌다. 국민연금이 환 헤지에 나선 것은 연초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5.6원 내린 1529.4원에 개장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3.37(3.66%) 오른 944.7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37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억원, 89억원 팔고 있다.

전날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8% 급등하는 가운데, 원익IPS 9%, 제주반도체 7%, 하나마이크론 15% 등이 급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