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8% 이상 급락한 뒤 낙폭을 절반가량 줄이며 78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대거 쏟아내는 상황에서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1.53포인트(4.55%) 내린 7789.0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12.5포인트(1.38%) 하락한 8048.09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8%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됐다.
외국인의 투매 속에서 개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키우면서 지수 하락이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00억원, 3000억원을 순매수로 응수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종 주가의 과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투자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선물 시장에서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다. 이날 오후 12시 9분 기준 현재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6월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7417.50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나스닥 지수는 0.68% 오른 2만9224.50에 거래 중인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0.18% 내린 5만842.0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내림 폭이 축소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대, SK하이닉스는 2%대 약세다.
반면, NAVER(035420)와 SK텔레콤(017670)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으로 하락장 속에서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1%대,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한때 낙폭이 7% 이상 커지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 거래일 대비 42.83포인트(4.27%) 내린 959.61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은 장 초반 926.46까지 밀려났다. 이후 내림폭이 소폭 줄면서 6% 안팎으로 오르내리며 94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1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개인의 780억원 순매도 물량을 막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