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스페이스X 공모주 사모청약 판매 과정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투자 열기가 과열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위험이 충분히 고지됐는지, 전문투자자 제도가 부적절하게 활용된 사례는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시작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 관련해 투자자 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지켰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절차가 적절히 이뤄졌는지가 중점 점검 대상이다.
특히 전문투자자 제도를 악용한 사례가 있었는지 점검한다. 이번 청약은 개인·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전문투자자는 일반 투자자보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축소 적용된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사나 투자일임사 등이 일반 투자자를 위법적으로 모집해 대리 청약을 진행했는지, 청약을 위해 무리하게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을 유도했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이다.
허위·과장 광고나 핵심 위험 고지 누락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점검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상장시 국내투자자들을 상대로 공모 청약이 가능하다는 마케팅을 펼쳐왔는데, 당시 금감원은 구두로 제재를 건 바 있다. 이번 사모청약에 대해서도 시장의 높은 관심을 이용한 불법 영업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환율 변동 위험 고지 여부도 들여다본다. 스페이스X가 해외에 상장하는 만큼 국내 투자자도 달러로 투자하게 되는데, 향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할 경우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스페이스X 사모청약을 개시했다. 총 모집금액 5억달러 가운데 1차 물량인 3억달러를 판매했고, 이는 몇 분 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오는 8일 나머지 2억달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