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뉴스1

코스피가 지난밤 미국 반도체주(株) 약세에 8100선까지 밀려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66% 내린 8223.20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피는 8100선까지 후퇴했다. 지난 2일 8801.49를 기록하는 등 '9000 고지'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55%, 6.96% 내린 33만2000원, 2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SK스퀘어(4.56%)·삼성전자 우선주(6.14%)·현대차(2.57%)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매출을 발표한 데다 연간 AI(인공지능) 반도체 매출 전망도 상향하지 못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번지면서 이날 주가는 12.59% 폭락했다. 이어 반도체주 전반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마이크론(7.74%)·샌디스크(3.92%)·웨스턴디지털(3.1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의 약세에 발목 잡힌 나스닥은 전날 대비 0.09%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따라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미 S&P500과 다우존스는 각각 0.41%, 1.73%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0.7원 내린 1529.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