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5일 현대백화점(069960)의 외국인 매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5000원이다.

현대백화점 로고./현대백화점 제공.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외국인 매출 성장률이 2분기 들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백화점 사업 가치에 적용됐던 할인 요인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7% 상승했지만 경쟁사인 롯데쇼핑과 신세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지누스의 실적 부진과 상대적으로 낮은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1분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지누스 실적 악화 영향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경쟁사 대비 큰 폭의 상향이 이뤄지지 못했다.

외국인 소비 회복 수혜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명동과 부산 등 관광객 밀집 상권에 강점을 가진 경쟁사들의 외국인 매출이 1분기 90~100% 증가한 반면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성장률은 22%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2분기부터는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성수기에 따른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로 명동에서 강남으로 관광객 수요가 확장될 것"이라며 "1분기 22%에 불과했던 성장률이 4월 약 40%, 5월 약 7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SSSG)도 다시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순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은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누스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기저 부담이 낮아지고,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율도 38% 수준에 불과해 지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경쟁사 대비 뒤처졌던 주가의 키 맞추기가 본격화될 시점"이라며 "외국인 매출 회복과 백화점 실적 개선이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