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오랜만에 2% 넘게 올랐다. 그동안 급등한 종목이 조정을 받으면서 소외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162.08포인트) 하락한 8639.41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77.67포인트(2.02%) 내린 8623.82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8600선 아래까지 내려갔지만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7조83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9556억원, 1조656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19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최근 상승 누적에 따른 과열 부담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 순환매가 전개돼 낙폭이 축소됐다.
오는 5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예정인 가운데, 젠슨황 효과로 올랐던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NAVER(035420) 등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을 이끌어 온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서도 차익 실현이 이뤄지며 2%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금융·백화점 업종은 상승했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증권(016360)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내수 소비가 늘어나고, 외국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도 두 자릿수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를 주도하던 업종이 하락하면서 쏠림 현상은 완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47개, 하락한 종목은 446개였다.
코스닥 지수는 오랜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1%(23.70포인트) 오른 1049.73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35억원, 154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 홀로 2070억원 순매수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금융 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긴급 회의가 예정돼 있는 등 코스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소부장 강세에 추세선 하단에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