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현대차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 주가는 장중 200만원까지 상승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한 반도체 부품 업황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주가 강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제공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4만2000원(7.68%) 오른 19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시가총액이 148조7151억까지 올라가며 현대차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랠리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MLCC·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가치 전자 부품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 AI 서버에는 일반 정보기술(IT) 기기보다 훨씬 많은 MLCC와 고사양 반도체 기판이 필요하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23% 상향 조정한 23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서버향 MLCC 수요가 글로벌 MLCC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업계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이 불가피한 구조"라며 "FC-BGA는 고객사 요청으로 하반기 물량을 앞당겨 생산할 정도로 사실상 풀가동 상태이며, 증설 물량도 2027년까지 대부분 판매가 완료된 만큼 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