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기판 부문에서 '공급 부족' 시장의 핵심 밸류체인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삼성전기의 종가는 134만원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공급 단가 상승 기대감이 과거 사이클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며 "글로벌 대표 부품 업체로의 도약과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 20일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주문형 반도체(ASIC)의 순간 전류 사용량이 증가하고 속도·전력 효율에 대한 안정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실리콘 커패시터는 칩 가까운 곳의 전원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존 MLCC의 대체 인식보다 AI 관련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핵심이다. 수요(Q)에 있어서는 AI 고부가 제품 수요가 확인되고 있으며 계약 규모 감안 시 2027년 컴포넌트 매출이 기존 대비 11%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가격(P)은 믹스 개선 효과가 기대되며, 제품 특성상 현재 컴포넌트 사업 생산능력(CAPA)과 별도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한 49.6배로, 주당순이익(EPS) 적용 연도는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변경했다. 특히 2028년 EPS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보다 33% 높여 잡으면서 향후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했다.
오 연구원은 추정치 상향 이유에 대해 "컴포넌트와 기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컴포넌트 가동률이 90% 이상 상승한다고 가정할 때 믹스 효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매출이 기대되는 등 사업 전반의 성장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근거로는 글로벌 업체 과거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MLCC 업체인 일본 무라타의 경우 2024년 18배에서 2026년 48배로 상향 조정했고, 기판의 경우 과거 2년간 글로벌 업체(이비덴, 유니마이크론) 평균 밸류에이션이 64배를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 입증과 동시에 글로벌 탑티어와 동반 레벨업하는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