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안정적인 원가 구조와 수익성 개선 기대감, 수주 실적 등 다양한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8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89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HD현대중공업의 종가는 69만3000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9163억원, 영업이익 905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8%, 영업이익은 108.8% 늘었다. 매출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3.6%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15.3%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은 특별한 일회성 이익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오히려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정한 올해 예상 성과급을 1분기보다 반영했다"며 "예상보다 환(換)헤지(hedge) 비중이 높았음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사실상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호실적"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의 상선 부문 수익성의 경우 HD현대미포 합병 영향이 반영되었음에도 개선되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앞서 일부 투자자들은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저부가가치의 중형선 매출이 반영됨에 따라, 전사 이익률이 둔화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해양 사업도 주요 프로젝트의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엔진부문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한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동사의 우수한 원가 구조를 증명했다"며 "향후 고선가 수주의 매출인식 확대로 추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의 순현금은 1분기말 기준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군산조선소 매각 성사 시 추가 현금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주 실적도 양호하다. 회사는 올해 현재까지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의 60%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진 부문도 북미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수주를 확보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발전 엔진 제조업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주가 측면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또한 발전용 엔진 수요 증가는 선박용 엔진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짐을 의미하며 이는 판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