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동향도 호의적인 상황이므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7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60만1000원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MD는 올해 1분기 서버 CPU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을 예상했다"며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AMD는 서버 CPU 전체시장규모(TAM)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35%로 두 배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워크로드가 학습에서 추론, 에이전틱으로 이동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CPU 탑재 비율은 8:1에서 1:1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빅테크의 서버 CPU 확보가 가속화되는 흐름"이라고 했다.
현재 메타는 아마존의 그래비톤(Graviton) CPU 수천만 코어를 계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자체 CPU인 코발트(Cobalt) 공급량을 크게 확대할 계획임을 밝힌 상황이다.
특히 CPU 수요는 DDR/LPDDR 등 컨벤셔널 D램(DRAM)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기반으로 한 LPDDR6 D램을 공개한 바 있으며, 핀당 최대 16기가비트(Gb)의 전송 속도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M15X D램 투자를 10나노급 5세대(1b)에서 1c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서버 CPU 강세 속 범용 메모리 대상 믹스(제품 구성) 최적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강점인 HBM의 시장 환경도 유리한 상황이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v8t는 v7 대비 5세대 HBM(HBM3E) 탑재량이 13% 증가했고, v8i는 50% 증가했다.
또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앤트로픽은 향후 5년간 구글 클라우드와 칩 사용에 최대 2000억달러(약 293조원)를 지출한다고 약정했다. 이 외에도 연초 출시한 아마존의 트레이니움(Trainium)3는 전작 대비 50% 증가한 144기가바이트(GB)의 HBM3E를 탑재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빅테크의 HBM3E 수요 확대 기조는 엔비디아 위주의 사업 구도에서 공급자 우위 구도를 점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6세대 HBM(HBM4) 출하와 더불어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54조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내년 HBM 평균판매단가(ASP)는 19.7%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75조원의 매출액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