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월 이후 석 달 만에 8만1000달러를 회복했다. 가상 자산 시장의 핵심 호재 중 하나로 꼽혀온 미국의 '클래리티법(가상 시장 구조화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8만1368.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5일 기록한 6만2857.9달러 대비 29.4% 오른 셈이다. 가상 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오랫동안 논의돼 온 미국의 클래리티법이 통과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의회는 클래리티법의 핵심 쟁점이었던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여부에 대한 절충안을 마련했다. 미국 의회는 은행 예금처럼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보관하기만 해도 이자가 붙는 걸 금지하는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결제·송금 등에 보상 차원에서 이자를 붙이는 걸 허용하기로 했다. 미 의회는 약 1년 동안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는데, 초당적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국내 가상 자산 업계는 클래리티법 통과 기대감과 비트코인 반등세로 국내 코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가상 자산 보유액은 6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계정 보유자의 가상 자산을 시가 기준으로 합산한 결과로, 지난해 말 약 121조8000억원 대비 반 토막 난 수준이다. 하루 평균 거래 대금도 지난 2024년 12월에는 17조1000억원에 달했는데, 지난 2월에는 4조5000억원에 그쳤다. 국내 코인 투자자들의 투자 규모와 거래량이 모두 급감했다는 얘기다. 한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지 않는 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