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30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회계상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라고 분석했다. 다만 방탄소년단 재계약에 따른 아티스트 인세율 상승으로 단기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는 기존 45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하이브 종가는 24만5500원이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6983억원, 영업이익은 19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대 주주 보유 지분 증여에 따른 임직원 보상 관련 일회성 회계적 비용 255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라며 "실질적인 순자산 유출이 없는 비용임을 감안해 이를 제외한 조정 영업 이익 585억원을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외형 성장은 음반과 콘텐츠 부문이 이끌었다. 임 연구원은 "음반 부문은 써클 차트에 집계되지 않은 방탄소년단의 고가 LP 판매 호조가 기여했다"며 "콘텐츠 부문 역시 광화문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기존 다큐멘터리 DVD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 존재한다. 그는 방탄소년단 재계약 이후 상승한 아티스트 인세율이 매출 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단기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공연 매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구조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연간 조정 영업이익 추정치를 463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고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의 재계약,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안정적인 성과를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신인 IP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르티스는 선주문 200만장을 돌파하며 전작 대비 4배 이상 성장했고, 투어스도 지표가 2배 이상 확대됐다.
또한 글로벌 현지화 그룹 캣츠아이는 코첼라 무대 영상 조회수에서 헤드라이너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메가 IP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캣츠아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