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업종이 28일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란이 철강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중국의 조강 생산량도 줄어들면서 국내 철강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배철강(008420), 대호특수강, 아주스틸, 넥스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국철강(26.18%), TCC스틸(19.70%), 휴스틸(17.22%)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규모 상위권인 POSCO홀딩스(005490)도 11% 급등한 4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5월 한 달간 철강 슬래브와 철판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과 갈등 속에서 자국 철강 산업이 공격을 받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달 조강 생산량을 크게 줄인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870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1분기 누적 생산량은 2억476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중국은 2017년부터 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를 고려해 철강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언급해왔다. 이에 반해 국내 철강 생산량은 올해 3월 54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1분기 누적 생산량은 158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철강 유통 가격은 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열연 수입량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중국·일본산 열연(연간압연) 수입재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서 급감했다.
유통 시장 내 재고 소진이 어느 정도 이뤄진 1월 중순부터 이후 석 달간 국내 열연 유통 가격은 톤당 13만원 올랐고, 내수 철근 유통 가격은 작년 12월 이후 18만원 상승했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철근의 대규모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