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8일 장중 6700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그간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전개되면서 종목별 순환매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9%(25.99포인트) 오른 6641.02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77포인트(0.48%) 상승한 6646.80으로 장을 출발해 오전 한때 6710선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기관이 이끌었다. 순매수로 출발한 개인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해 1337억원 팔았고, 오전 한때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도 다시 순매도에 나서며 1935억원 팔았다. 기관 홀로 3549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 수급 중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 수급이 집계되는 금융투자업체가 6800억원어치 매수에 나섰다.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 발표와 FOMC를 기다리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대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0.62% 오르며 장을 마쳤다.
대신 로봇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활해 현대차(005380)가 5%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LG전자도 7.69% 올랐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발표 구간에 진입하면서 기업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최근 6거래일 중 5일 오르며 매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견조한 이익 덕분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4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6%(10.60포인트) 하락한 1215.5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이 7959억원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04억원, 2578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발 충격에 바이오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담도암 치료제 '토베시미그'가 임상 2·3상에서 핵심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19%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