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KB금융은 다음 달 총 2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KB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원에 달했다. 이는 모든 분기를 통틀어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43%까지 늘었다. 비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순수수료 이익은 45.5% 각각 급증했다. KB금융은 "이자 이익 기반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가운데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KB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전량 소각을 발표했다. 발행 주식 총수의 약 3.8%인 1426만주, 2조3000억원에 달한다. 금액 기준 역대 업계 최대 규모다. 이와 별도로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 배당과 함께 지난 2월 실적 발표에 따른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추가로 결의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개정 상법은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뒀지만 KB는 다음 달 중 즉시 소각을 결정했다. KB금융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도 이날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오른 1조622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모든 분기 기준 그룹 역대 최대 기록이다. 증시 호황으로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이 크게 늘고, 시장 금리 상승과 대출 자산 증가로 이자 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신한금융은 주당 74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하고, 올해 7월까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위해 취득 예정된 자사주 총 7000억원 중 4043억원을 취득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