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24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20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동안 증권가에서 제시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 거래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22만3000원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예정이지만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당분간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의 메모리 수요는 D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전방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공급을 늘리기는 어렵기에 메모리 가격의 상승 사이클이 과거 대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장기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면서 수요의 예측 가능성과 투자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며, 과거 반복되어 왔던 메모리 산업의 변동성이 축소되어 시장의 평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2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37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매출액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급증한 수치다.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전분기 대비 60% 중반과 70% 중반 상승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매출총이익률은 79%,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해 각각 전분기 대비 10%, 13%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51조원, 361조원으로 기존 대비 16%, 30% 올려 잡았다.
채 연구원은 "수요의 구조적 변화로 SK하이닉스의 실적 모멘텀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메모리 업사이클(호황)의 종료를 선언하기는 많이 이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