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미국·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전 투자 확대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의 전일 종가는 4만6000원이다.

사진은 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옥. /한국전력 제공

NH투자증권은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글로벌 원전 투자 확대 기조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원전 시장 진출은 대미 투자 차원에서 수익성과 명분 모두를 잡을 기회"라며 "대형원전 건설 외에도 소형모듈식원자로(SMR) 디벨로퍼, 농축 및 재처리 시장 진출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4월 중으로 정상화된다면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내년부터 전쟁 이전 예상했던 이익 수준인 영업이익 20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으로 13조원을 추정했다.

미국 내에서 한국과 일본의 투자 지연으로 대형원전 사업이 늦춰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다음 달 중 중장기 투자 전략을 결정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관세 협정에 따른 투자 집행을 적극 이행할 가능성이 높아 오는 3분기 중으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미국 대형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누구도 시행사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시장에 큰 활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라며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쌓인 경험과 밸류체인 이외에도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금융 시장 내 갖추고 있는 경쟁력은 수익성에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은 아랍에미리트(UAE) 때와 달리 미국 에너지부의 북미 원전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인 '코스트 플러스(Cost plus)'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서 완공 시 매각 차익이나 운영 수익은 다른 지역보다 안정적일 것"이라며 "북미 대형원전 시장을 시작으로 지역 다변화와 노형 다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