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 지수가 64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전날에 이어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기간을 연장하면서 전쟁의 '출구전략'을 모색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0.90포인트(0.01%) 내린 6387.57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그런데 개인이 1조8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는 가운데 연기금도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미 증시 마감 직후 미국과 이란이 휴전 기간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 지도부와 협상 대표단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을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휴전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양국이 합의했던 휴전 만료일은 미국 동부시각 기준 22일 저녁까지였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640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뉴스1

지난 밤 열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연방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워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청문회에서 나온 워시의 답변이 시장의 전망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줄 만한 내용이 없었다는 의미다.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유가증권시장 대형주가 소폭 하락했지만, 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전력 발전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밝힌 HD현대중공업(329180) 주가가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에 힘센엔진(HiMSEN) 기반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도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기업 설명회를 연 삼천당제약(000250) 주가가 급락하는 등 바이오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리노공업(058470)과 주성엔지니어링 등 장비주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