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뉴스1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이번 주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7일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하는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6220선까지 올랐지만, 하루 만에 6200선을 내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체 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5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500억원 순매수, 개인은 1조500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며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6% 넘게 급락했다.

그 외 SK하이닉스(-2.34%), 두산에너빌리티(-2.08%), SK스퀘어(-1.16%), 삼성바이오로직스(-0.93%), 삼성전자(-0.69%) 등이 내렸다. 반대로 기아(0.82%), 현대차(0.75%), LG에너지솔루션(0.48%) 등은 소폭 올랐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매수 주체가 눈에 띄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관망세가 짙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이 1.81%, 1.46%씩 올랐고, 리노공업(058470)이 0.26%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천당제약(-3.86%), 코오롱티슈진(-1.75%), HLB(-1.57%), 에이비엘바이오(-1.46%), 알테오젠(-0.95%), 리가켐바이오(-0.30%), 레인보우로보틱스(-0.16%)는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말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개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쉬어가는 모습"이라며 "코스닥은 헬스케어 전반이 부진했지만, 이차전지 강세에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