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에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향하고 있지만, 상당한 투자 자금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옵션 매도로 추가 수익을 내는 상품인데, 옵션 프리미엄은 증시 변동성이 클 때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ETF의 각 상품 전략과 분배금 추이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4월 10~16일)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는 1278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전체 ETF 자금 유입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20위 안에는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372억원),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326억원),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28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옵션 판매 수익(프리미엄)을 챙기는 상품이다. 주가 상승에 대한 이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더라도, 주가가 하락할 때 옵션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분배 수익률이 올라 추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1월 분배금 213원에서 2월 244원, 3월 252원, 4월 262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역시 분배금이 1월 320원, 2월 375원, 3월 350원으로 높아졌으며 시가 대비 분배율도 전월 1.84%에서 2.48%로 더 높아졌다.
커버드콜 ETF가 변동성 장세에서 꾸준히 월 분배금을 지급한 것이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ETF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옵션 매도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수 상승을 전부 추종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커버드콜 ETF는 높은 분배 수익률로 인해 순자산가치(NAV) 하락이 가려지는 착시가 발생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고배당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투자 원금 일부가 분배되는 '제 살 깎아 먹기'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 판단 시 분배 수익률뿐 아니라 가격 변동을 포함한 총수익률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커버드콜은 옵션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인 만큼 분배금만 보고 접근할 경우 실제 총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일반 지수형 투자 대비 성과가 뒤처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기 현금흐름 확보 목적이 아니라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