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16만원에서 13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전 거래일 HD현대일렉트릭 종가는 100만7000원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변압기./HD현대일렉트릭 제공

유안타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613억원, 영업이익은 2679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4.6%, 22.8% 증가한 수치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수요 둔화가 아닌 매출 인식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이라며 "상반기 조정 이후 하반기 회복 흐름과 함께 연간 실적 상향 추세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미향 물량은 증가했음에도 매출과 이익이 일부 이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중동 프로젝트 매출 역시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영향으로 2~3분기로 분산되면서 분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간 수요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기가와트(GW)급 전력 수요 증가와 초고압 송전 투자 확대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단기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변압기와 배전 설비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중심의 수주 확대와 더불어 유럽 등 신규 시장에서도 장납기 중심의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주력 제품인 765kV 초고압 변압기가 향후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765kV 변압기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기대되는 영역으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