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3주 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만 18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주요 매수 종목 대부분 주가가 급락하며 손실을 안기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주(2월 27일~3월 19일) 동안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9.31% 하락했고 코스피도 7.41% 떨어지며 주요국 가운데 낙폭이 컸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94% 하락에 그쳤고, 대만 가권지수(-5.28%)도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미국 주요 증시 역시 5~6% 하락에 머물렀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하락했던 지난 3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8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3월 중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7.9% 하락했고, 현대차(-23.29%), 기아(-18.00%), 현대로템(-21.87%), 케이뱅크(-20.48%), NAVER(-12.97%), 한국전력(-15.9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해당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41%로, 같은 기간 코스피(-7.41%)보다 더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단기 매매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비롯한 주요 금융 변수들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관련 변수들의 변화에 집중해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