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SK(034730)에 대해 자사주 소각과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20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SK의 종가는 34만6000원이다.

SK 서린 사옥 전경./ 뉴스1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퍼사이클에 대한 기대로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도 정유·에너지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SK텔레콤도 이익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 자회사들의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SK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에 보유 중이던 자사주 24.6%(1798만주) 중 임직원 보상용 4.5%(329만주)를 제외한 20.1%(1469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소각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소각 예정일이 2027년 1월 4일로 당장 실시하는 것도 아니며, 관련 내용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인지되어 왔던 뉴스였다"고 말했다. 또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식 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이 상승하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개선되는 효과는 결국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SK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9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최 연구원은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대해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지분 20.1%를 보유한 SK스퀘어의 지분법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영업이익 적자 폭이 확대되었음에도 석유·화학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SK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순차입금도 감소하고 있고, SK바이오팜과 SK실트론 지분 처분을 통해 현금 유입도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