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두산(000150)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용 소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17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33만원에서 16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두산의 종가는 108만8000원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차세대 AI 가속기 모델을 대상으로 양산용 샘플 공급이 시작됐으며, 올해 차세대 AI 가속기 모델의 컴퓨트 트레이(Compute Tray) 내 독점적 지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인 '루빈(Rubin)' 도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루빈에서는 고속 직렬·병렬 변환기(SerDes) 전송 속도가 높아지면서 신호 손실을 줄이기 위한 구리 호일 및 유리섬유의 소재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제품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두산 전자BG의 올해 매출액을 2조1455억원, 영업이익을 598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 28% 증가한 수준이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능력 확충도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 장비용 동박적층판(CCL)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병목 요인으로 지목됐던 일본 Nittobo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나 기존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현재 전자BG의 네트워크 보드 기준 생산 능력을 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기존 대비 약 25%의 증설이 이뤄지면 2027년 말에는 생산 능력이 약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2분기 내에 2028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증설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한편 두산이 추진 중인 SK실트론 인수도 향후 실적 변수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실트론 인수 관련 실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결합 심사 등 후속 절차가 상반기 말~하반기 초 마무리되면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