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유주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임박' 발언이 나온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정유 업체의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010950)은 전 거래일 대비 5% 안팎 하락한 1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정유주로 분류되던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는 상승세다. 과거엔 이들 회사의 정유 사업 비중이 컸지만, 지금은 2차전지 등 다른 사업이 더 주목받으면서 국제 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GS는 GS칼텍스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다.
석유 관련 테마주는 급락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던 흥구석유(024060)와 극동유화(014530) 등 석유주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10일, 잇따라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9일에는 CBS와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마무리됐다.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며 "전쟁이 당초 내가 예상한 4~5주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하락했고, 정유·석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꺼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32달러(11.94%) 급락한 배럴당 83.45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