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25일 13시 3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의 1조1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을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선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리파이낸싱 입찰에는 5개 증권사가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연 4.4%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 미래에셋-NH증권이 승기를 잡게 됐다(관련 기사 ☞1조 규모 DN솔루션즈 리파이낸싱, 경쟁 치열... 금리 4%대 후반).
특히 전체 물량 중 8000억원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 재원까지 동원하며 공격적으로 영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주선 수수료가 낮아 셀다운(재매각) 시 금리 조건을 맞춰주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미 물량을 받아가기 위해 줄 서있는 기관이 많아 문제 없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측 설명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최근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사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DN솔루션즈의 전신은 두산공작기계다. 지난 2022년 DN그룹이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DN그룹은 당시 1조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했으며, 2024년 8월 총 8000억원을 리파이낸싱했다. 해당 인수금융은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주선했으며 금리는 5%대 초반, 만기는 올해 8월이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총 1조1000억원이며 만기는 2년이다. 1조원의 텀론과 1000억원의 한도대출(RCF)로 구성됐다. 오랜만에 나온 조 단위 리파이낸싱인 만큼 5개 후보 모두 연 4%대 중후반의 금리를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DN솔루션즈의 선택을 받으며 최후의 승자가 된 미래에셋-NH증권은 4.4% 수준의 금리를 제안했다고 한다. 다만 금리가 금융채에 연동돼있어, 현재 기준으로는 연 4.6~4.7%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공격적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계열사에서 나눠 담을 3000억원만 주선하고 미래에셋증권이 나머지 8000억원을 모두 주선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8000억원 가운데 4000억원을 발행어음에서 끌어다 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고, 남은 2000억원을 셀다운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가 리파이낸싱 재원을 발행어음에서 조달하는 것은 다소 공격적인 방식으로 해석된다. 발행어음은 만기가 짧은 단기성 조달 수단이기 때문이다.
주선 수수료가 40bp로 매우 낮은 것은 셀다운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선 수수료는 주선사가 벌어들이는 '몫'이자, 추후 셀다운할 때 금리 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여유분 역할을 한다. 때문에 수수료가 낮으면 여유가 거의 없어 시장이 조금만 흔들려도 약속한 금리로는 물량이 잘 팔리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주선사는 셀다운 물량에 대한 금리를 더 올려주거나,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을 낮춰 넘기는 방식으로 셀다운을 성사시켜야 한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선 수수료는 이번 리파이낸싱 전부터 이미 40bp로 정해져있던 것"이라며 "또 셀다운이 잘 안 되는 딜이라면 몰라도, DN솔루션즈 인수금융은 인기가 워낙 많아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