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이 데이터센터(IDC)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기존 1개 본부 체제였던 데이터센터 조직을 IDC 1·2본부로 확대하고, 산하에 3개 팀을 편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최근 착수한 수전 용량 100MW 규모의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의정부'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부산을 잇는 '데이터센터 벨트' 구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이번 개편과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갖춘 핵심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신임 황세윤 IDC본부장은 하나증권 IB부문 상무 출신으로, 일산·문래·부천 등 다수의 대형 IDC 프로젝트에서 하이퍼스케일급 금융 주선을 수행한 프로젝트 금융 전문가다. GS건설 재직 당시 실물 개발과 매각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개발과 금융을 아우르는 복합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함께 합류한 김영조 팀장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GS건설을 거치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대상 부지 선정, 코로케이션(Colocation) 전략 수립 및 계약 협상 등을 주도해 온 시장 실무 전문가다.
이번 인력 보강을 통해 코람코자산운용은 부지 발굴부터 전력 확보, CSP 계약, 금융 구조 설계, 설계·시공 관리, 운영 및 자산관리까지 데이터센터 개발 전 과정을 내재화한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완공된 자산을 매입해 운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개발형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중장기 전략으로 오는 2028년까지 약 5조원의 펀딩을 확보하고, 2032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전 용량 기준 1.4GW(IT 로드 기준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단독 운용하는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코람코는 서울 가산 IDC를 직접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산 성곡, 부산 장림, 의정부 용현 등 주요 거점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의정부 100MW 프로젝트는 코람코의 데이터센터 전 주기 역량이 집약된 상징적 사업"이라며 "조직 확대와 인재 영입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2032년까지의 투자 목표를 차질 없이 실행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