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주식은 담았지만, 코스닥 '팔자' 기조가 더 강했다. 채권은 3조5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26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자본시장 순투자 규모가 3조45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61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45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2월 30.8%에서 32.0%로 늘었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하고, 코스닥 주식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월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1701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의 32.0%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 2조3000억원, 영국이 1조8000억원 규모로 주식을 샀다. 반대로 미국은 7조8000억원, 카타르는 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로 보면 미국이 698조1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41.0%를 차지했다. 유럽(537조8000억원·31.6%), 아시아(234조원·13.8%), 중동(29조9000억원·1.8%)이 뒤를 이었다.
채권 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석 달 연속 들어왔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을 7조710억원 순매수하고, 3조514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총 3조5570억원이 순회수됐다. 누적 잔금은 33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상장채권 잔액의 11.9%가 외국인 자금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 6조원 규모로 순투자하고 통안채는 2조1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로는 국채가 301조5000억원(91.2%), 특수채 28조9000억원(8.7%)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에 137조9000억원, 1~5년에 121조6000억원, 1년 미만에 70조9000억원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