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이 전례 없는 역사를 실시간으로 쓰고 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반의 상승폭을 무섭게 확대하며 오전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지수를 견인하는 가운데, 외인과 기관의 '묻지마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단을 수직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승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초광폭 행보"라며 경이롭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5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7.98포인트(2.95%) 상승한 5512.4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아침 전날보다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가 5400선을 넘긴 건 처음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487억원, 8060억원 순매수 중이다.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2조68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장은 반도체 대형주들이 이끌고 있다. 특히 '17만전자'를 사상 처음으로 달성한 삼성전자(005930)는 6%대 상승세를 보이며 '18만전자'도 코앞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3%대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KB금융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우려를 일축하며 9% 넘게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8%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9포인트(0.21%) 상승한 1117.2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69%(7.68포인트) 상승한 1122.55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이 이끌고 있다. 개인이 2747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1821억원, 기관은 565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 리노공업 등이 상승 중인 가운데,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HLB, 리가켐바이오 등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