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35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2월 2~6일) 11조원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8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1조7000억원 차익 실현에 나섰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7포인트(0.86%) 오른 5347.16포인트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5293.75로 출발했지만, 장중 기관 매수세에 상승 전환한 뒤 5340선을 넘어섰다. 오후 1시 8분을 기점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는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손바뀜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장 초반에는 개인이 2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는 1조7124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오후에는 기관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장 후반부에는 외국인이 8473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에 나서며 지난주 대규모 매도 압력은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일부 차익 실현과 비중 조절 성격의 매매가 병행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번 주(2월 9~11일) 코스피를 1조5000억원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등 신사업 기대로 LG전자(066570)와 LG씨엔에스(4.49%)가 급등한 가운데,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21%), 삼성전자우(1.57%)가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1.83%), SK스퀘어(2.03%)는 하락 마감했다.

역대 최고 실적 랠리에 주주 환원 기대감이 더해진 금융주도 강세다. KB금융(5.79%), 하나금융지주(2.95%), 우리금융지주(6.32%), 메리츠금융지주(7.45%)가 강세다. 다만 이날 주주 환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온 미래에셋증권(1.16%)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3%) 하락한 1114.86에 마감했다. 이날 1120.62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폭을 키우다가, 개인이 483억원, 연기금 260억원, 보험 67억원 '팔자'에 나서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임상 시험 2상을 성공했다는 소식에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바이오주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1.85%), 에이비엘바이오(0.65%), HLB(0.58%), 리가켐바이오(0.9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