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장 초반 고려아연(010130)이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 시각) 케빈 워시를 신임 연준 의장으로 지목하면서 금과 은의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의 모습. /뉴스1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0만6000원(10.93%) 내린 16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은 가격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31.37%) 급락한 78.53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금 가격 역시 10%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의 인물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금·은 가격이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케빈 워시 전 이사가 후보로 지명되자,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며 귀금속 가격이 급락했다.

귀금속 가격 하락은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회수되는 금과 은 등 귀금속 부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고려아연의 은 매출 비율은 약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련업체의 경우 인건비와 정광 조달 비용 등 고정비 비율이 높아, 귀금속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레버리지 형태로 확대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금·은 가격 급락 국면에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