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자(005930)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일반 D램의 가격 상승으로 내년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18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10만79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분기 서버 D램의 가격을 60% 인상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가격 인상률을 단행했다"며 "주문자 설계형 칩(ASIC) 업체들의 HBM3E 주문 급증으로 HBM3E의 가격도 최근 20~30% 인상한 것으로 추정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9조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김 연구원은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2%, 전 분기 대비 116% 증가한 15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00조원으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D램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내년 1분기에도 가격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40~50% 가격 할증이 예상되는 HBM4 출하 확대가 실적 탄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HBM 출하량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ASIC 업체들의 주문 증가와 함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2026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12억 Gb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HBM4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6년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으로 추산되며,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임에도 경쟁사 평균 대비 약 43% 할인된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절대 저평가된 기업가치 고려 시 재평가 국면 진입이 임박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