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종가와 원달러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2월 들어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3조471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8416억원), SK하이닉스(7914억원), 현대차(4062억원), 에코프로(354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80억원) 순이었다.

이는 지난 11월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라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000660)를 8조7309억원, 삼성전자(005930)를 2조2292억원어치 팔아치운 흐름과는 정반대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4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전환 배경으로는 'AI 버블론'의 파장이 어느 정도 진정된 점과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이 꼽힌다.

반면, 지난달에만 9조2875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5조49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월에 비해 AI 버블 우려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완화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면서 환율 안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말 연초 외국인 자금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