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내년까지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17일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삼성전기의 종가는 21만3000원이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북미 빅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서버와 네트워크향 고부가 부품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며 "MLCC와 패키징 기판 산업은 호황기 초입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인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기를 IT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특히 MLCC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AI 서버와 전장용 등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생산이 지속되면서 제품 믹스 구조가 경쟁사이자 업계 1위 Murata(컴포넌트 사업부 영업이익률 28.8%)와 유사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격차도 자연스럽게 좁혀질 것이란 게 이 연구원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4분기(10~12월) 매출액 2조8100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89% 오른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약 7.8%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AI 서버, 전장용 부품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IT용 부품의 계절성이 희석돼 전방 고객 재고조정에 따른 판매량 하락이 제한적일 것"며 "비수기에도 성수기급 실적을 기록해 2년 연속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