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일으켰던 카카오톡 개편 이후 체류 시간이 증가해 효과는 있었다며, 플랫폼 성장률이 반등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7만4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카카오의 종가는 6만2800원이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900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59%씩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637억원을 웃돌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크게 늘어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전체 광고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며 "3분기 국내 소비쿠폰 지급 정책에 따른 마케팅 집행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매출은 추석 연휴 기간으로 인해 배송 시점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플랫폼기타 부문의 경우 전년보다 매출이 24% 늘며 고성장을 기록했다. 금융자회사 매출 성장으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페이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 모빌리티 영향이 크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신작 흥행에 실패하고 기존 게임 매출이 줄어든 게임 부문을 제외하고, 에스엠(041510) 실적이 받쳐준 뮤직 부문과 이연 작품 매출 인식 등의 효과를 본 미디어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톡 개편 이후 앱 체류시간이 24분에서 26분으로 증가해 효과는 있었다"며 "올해 예정된 재개편에도 채팅탭과 지금탭은 유지될 것이라 체류시간 하락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콘텐츠 수익성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플랫폼 성장률이 반등하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연말 비용 집행이 늘어나면서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4분기 실적보다 주가에 유의미한 지표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지표"라고 했다.
이어 "서비스 이용자 200만명이 넘은 '챗GPT 포 카카오'의 초기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감안하면 더 많은 서비스 이용자 및 유료 구독자 지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