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국제금융센터(IFC) 계약금 반환 기한 도래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미래운용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브룩필드는 지난 28일까지 계약금 2000억원과 지연 이자, 중재 관련 비용 일체를 지불했어야 하지만 한 차례의 이행 조치도 없었다"며 "국제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현재 후속 법적 절차에 착수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래운용과 브룩필드의 갈등은 2021년 IFC를 매각하면서 시작됐다. 미래운용은 지난 2022 브룩필드가 매물로 내놓은 IF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먼저 예치했다. 하지만 인수 대금 일부를 조달하려던 리츠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불허로 무산되면서 관련 계약은 해지됐다. 미래운용은 브룩필드에 이행보증금 전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브룩필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리츠 영업인가를 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 반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갈등 중재를 맡은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는 최근 브룩필드에 계약금 반환과 관련 이자, 중재 비용을 부담하라고 판단했다. 다만 미래에셋에 따르면 반환 기한인 지난 28일까지 중재 내용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미래운용은 "국제중재 판정은 국제 사회가 합의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최종적 절차"라며 "단순한 계약 분쟁이 아닌, 국제 법치주의와 공정한 시장 질서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의무적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브룩필드는 이에 불응하고 글로벌 투자시장의 신뢰와 공정 거래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비정상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중재 판정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브룩필드는 매일 누적되는 지연 이자와 추가 손해배상 책임을 전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운용은 브룩필드에 대해 법적 조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래운용은 "국내외에서 중재판정의 승인·집행 및 가압류 등 모든 강력한 법적 절차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본 사안을 국제사회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법적 판정을 경시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가 선례로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