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올해 3분기(7~9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22일 내렸다. ▲LS증권 2만7000원 ▲KB증권·하나증권 2만8000원 ▲상상인증권 2만9000원 ▲NH투자증권 3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낮춰 잡았다.
대한항공의 실적 탓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7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를 19.1% 밑돌았다. 양지환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했던 부진을 넘어서는 쇼크(충격)를 기록했다"고 했다.
여름 휴가로 성수기인 기간에도 대한항공의 실적이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로는 미주 노선 부진이 꼽힌다. 미국 출입국 심사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 증가로 운임 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가 연중 하락률 4.25%로 이미 악재를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4분기(10~12월)에 긴 추석 연휴와 연말 쇼핑시즌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중국·일본 노선 수요와 성수기를 맞은 화물 업황 회복으로 4분기에는 국제선과 화물 운임 선방을 예상한다"고 했다.
대한항공 실적이 반등하려면 미주 노선 회복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주 노선은 대한항공의 실적과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미주 노선의 경쟁 강도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