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폴캐피탈코리아가 수년째 방치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쉐라톤 팔레스 호텔 부지를 매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캐피탈코리아는 최근 신한자산신탁과 약 4600억원 규모 옛 쉐라톤 팔레스 호텔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6월 폴캐피탈코리아는 조건부 계약금 225억원을 신탁사에 납부했으며, 잔금 지불과 소유권 이전 등은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애초 이 부지는 부동산개발사 더랜드가 2020년 서주산업개발로부터 3500억원가량에 매입, 고급 주거시설 '더팰리스73′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본PF 전환 과정에서 자금 조달이 무산됐고, EOD(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더랜드는 지속적으로 인수자를 물색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신다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무산됐고, 연말에는 스타로드 컨소시엄과 과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결렬됐다.
그동안 이 부지는 담보신탁 구조에 따라 신한자산신탁 명의로 관리돼 왔다. 한국투자증권을 대표로 이지스자산운용·현대해상·부림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약 17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올해 상반기 폴캐피탈코리아를 새로운 인수자로 선정했다.
폴캐피탈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 운용사로,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라데팡스파트너스와 공동 운용사(Co-GP)로 나서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3월 김경철 대표가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폴캐피탈은 이 부지를 복합주거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