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회복됨에 따라 밸류에이션(기업평가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3일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4000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날 삼성전기의 종가는 16만9900원이다.

삼성전기 패키지 기판 제품 사진/삼성전기 제공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과 전장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MLCC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삼성전기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한 구간이 도래했다"며 "인공지능(AI) 서버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높아 전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더 많은 고용량·고전압 MLCC 탑재가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를 포함해 고부가 MLCC 수요에 대응 가능한 메이저 MLCC 업체들의 하반기 가동률이 90%대에 진입했고 AI 서버 신제품 출시, 800G 네트워크 침투율 증가 등을 고려하면 내년 MLCC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패키지 사업부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패키지 사업부 또한 복수 AI 가속기 고객사 확보로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상으로 한 카메라 모듈 공급도 준비 중에 있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