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증권사 눈높이가 새해에도 하향 조정을 이어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동상이몽은 그만할 때'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7% 내렸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공급을 제한해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채 연구원은 "생산능력(CAPA)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이 중요하다"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하락 위험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보다 범용 메모리에 더 악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사업 구조여서, 2025년 공급 조절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7조3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시장 전망치 8조9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채 연구원은 "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 저점 부근에서 바닥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주원인이 인공지능(AI)과 HBM 중심의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기 때문인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이후 엔비디아 공급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