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NH투자증권은 비상계엄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4일 평가했다. 다만 한국 주식시장의 펀더멘탈(Fundamental·기초체력)이 달라지지 않은 만큼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면 '매수'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해제 후 주식시장 상황을 두고 시나리오별로 검토했다. 기본(Base) 시나리오로는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6시간 만에 빠르게 진행된 만큼 밤사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해프닝으로 끝나는 그림이다.

나 연구원은 "비상계엄 상황이 빠르게 해소됐다는 점에서 (베이스 시나리오상)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비상계엄 사태가) 펀더멘탈 변화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장 초반 급락하면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나 연구원은 긍정 시나리오도 있다고 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령 해제까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올 수 있다는 취지다. 나 연구원은 또 "여야 간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정 정책 긴축 기조가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연구원은 "민주당 등 5개 야당 의원 40여명이 결성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가 이날 탄핵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동참하면 탄핵 소추가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