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현대차증권(001500)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기존 주주)의 청약 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5년 3월 5일이다.
한신평은 현대차증권이 계획대로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 순자본비율,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좋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236.3%로, 같은 기간 중소형 증권사 평균(306%)를 밑돌았다. 유상증자로 2000억원이 유입되면 현대차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73.5%로 개선된다.
한신평은 또 현대차증권이 부동산금융 시장 악화로 충당금 등이 늘어나던 상황에서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하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부동산금융 시장의 침체로 인해 충당금 부담이 증가하고, 증권업 전반의 수익 기반이 악화해 경쟁 증권사들의 영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유상증자가) 영업 재개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증권의 자본력 수준과 이익 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한신평은 "유상증자 이후 현대차증권의 자본 활용과 사업 경쟁력, 시장지위 개선 여부, 재무안정성 관리 수준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현대차증권이 퇴직연금 사업과 부동산 외 투자은행(IB) 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인 만큼 수익 기반 확대 성과도 함께 확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