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035720)에 구원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했다. 콘텐츠 사업의 부진이 계속돼서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4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7일 카카오의 종가는 3만6550원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뉴스1

8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콘텐츠 사업부의 성장 부진이 심각하다"며 " 콘텐츠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50% 수준인데 3분기에는 모든 사업부가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했다 분기별로 부침이 있는 뮤직 사업부는 아티스트 활동이 재개되면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웹툰과 게임, 미디어는 부진한 업황과 심화되는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단기에 성장률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활용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신규 챗 서비스인 카나나의 출시를 예고했지만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수익화는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고 했다. 이 탓에 내년에도 실적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콘텐츠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가 다소 부담이지만 톡비즈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부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AI의 사업화가 시작될 예정으로 신규 서비스들의 성과가 확인된다면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3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1305억원이었다. 톡비즈 매출액은 5073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성장률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2.5% 부진했다. 광고 또한 디스플레이 광고주들의 예산 축소로 2분기 대비 성장률이 0.9%포인트(p) 하락했다.

콘텐츠 매출액은 9779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뮤직, 스토리, 게임이 모두 전년 대비 10%에 가까운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며 "미디어는 내년 3분기의 높았던 기저와 부진한 업황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에 가까운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