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장 드림팩토리 전경. /금양 제공

금양(001570)이 미국 기업과 조(兆) 단위 판매권 계약(DISTRIBU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가격 제한폭 최상단)를 찍었다.

금양 주식은 19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단일가 거래에서 5만4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 4만9750원보다 9.95%(4950원) 높은 수준이다. 시간 외 거래는 상한가가 종가 대비 10%다.

금양은 이날 장을 마친 뒤 미국 나노테크 에너지(Nanotech Energy)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무정전 전원 장치(UPS)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용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나노테크 에너지를 금양의 2170 원통형 배터리 셀에 대한 미국 내 독점적 유통업체로 지정하고, 지역 고객에게 재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계약의 골자다.

금양과 나노테크 에너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정한 구매 예상 금액은 17억2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이다.

다만 계약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금양은 “공금 물량과 계약 기간 등 계약 조건은 추후 고객과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금양과 나노테크 에너지는 계약기간 중 언제든지 60일 전 서면 통지를 통해 계약을 종료할 권한이 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