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충무로 티마크호텔 명동(왼쪽)을 리모델링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충무로15빌딩'.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충무로 티마크호텔 명동을 매입해 오피스(업무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한 증축·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건물명은 ‘충무로15빌딩’으로 정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SK디앤디와 손잡고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티마크호텔 명동을 2021년 8월 사들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후 티마크호텔 명동이 충무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안에 있는 점을 활용해 건물 가치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내 건축물은 외관 보전, 내진성능 보강, 단열 시공 등 기준을 맞추면 기존 연면적 30% 범위에서 증축이 가능하다.

충무로15빌딩의 연면적은 2만1645.11㎡로 티마크호텔 명동 때 1만6651㎡보다 29.99% 늘어났다. 용적률도 기존 504.38%에서 750.38%로 상승했다. 또 기준층 전용면적이 수평 증축을 통해 330㎡ 넓어진 922.66㎡가 되면서 전용률도 기존 54%에서 61.8%로 증가했다.

건물 층수도 13층에서 15층으로 높아졌다. 고층부 2개 층은 층고가 4.8m로 프리미엄 오피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망했다.

충무로15빌딩 외관에는 루버(Louver) 디자인이 적용됐다. 루버는 일정한 간격에 맞춰 수평이나 수직으로 붙인 폭이 좁은 판을 뜻한다. 건축물의 심미성을 높이는 동시에 채광과 통풍 등 기능도 강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엘리베이터 새로 설치하고 로비도 개방감 있게 꾸몄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내 유휴 건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업무 공간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오피스를 공급하게 됐다”며 “오피스 수요가 급감해 오피스를 호텔, 주거시설 등으로 용도 전환하는 추세인 미국과 달리 국내에는 도심 속 오피스 공급 부족을 겪어 호텔을 투자자가 선호하는 프라임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