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일 풍산(103140)에 대해 구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신규 수주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8만4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풍산의 종가는 6만1500원이다.

풍산 로고. /풍산그룹 제공

SK증권은 풍산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보다 27.8% 늘어난 1조323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2% 급증한 139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방산 수출 매출액은 234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파악되고, 신동 부문도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다시 구리 가격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중국 제련소들의 감산 논의에 따른 감산 기대감에 상승했던 구리 가격은 오히려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점이 확인되자 조명받은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구리 가격 급등에 수요자 측은 구매를 미루며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구리 재고는 급증했고, 구리 가격도 고점 대비 15%가량 하락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리 가격 조정에 실수요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양산향 구리 수입 프리미엄은 아직 음수이지만 상승하고 있고, SHFE 구리 재고도 3주 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는 “최근 구체화하고 있는 국내 방산 업체들의 신규 수주 이후에는 풍산의 포탄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2%에 달하고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 구리 가격 상승 및 신규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까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SK증권은 풍산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