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을 펴는 가운데, 한국거래소와 일부 증권사 등도 국내 증시 투자 활성화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증시 투자법과 주의사항을 알리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국내 주식 매수 이벤트를 진행하는 식이다.

KB증권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어게인 바이 코리아(Again buy korea)’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국내 증시 투자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투자자가 증권사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 띄워진 이벤트 응원 버튼을 누르면, 국내 12개 주식 종목을 매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주식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12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키움증권, 기아 등 주주 환원과 실적 개선 여부 등을 기준으로 KB증권이 자체 선정했다.

이벤트 이후 실제 국내 주식 매수로 이어지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벤트 시작일 이후 14일 동안 KB증권 고객 3만5000명이 이벤트 참여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인 1만6000여 명이 12개 종목 중 1개 종목 이상을 신규 매수 혹은 추가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KB증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배경과 자본시장 가치 제고의 필요성에 적극 동감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지난 5월 말부터 국내 증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유튜브 시리즈물인 ‘너 국장(국내 증시장)할래?’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등에서 논란이 됐던 ‘급등주’ 현상과 관련해 시장 경보 시스템, 매수 주의사항 등에 대해 쉽게 풀어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